악마성 관광 가이드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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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이야기 그 두번째.

트랙백 [.... 뭐?!]

핑백 [[헐?!] 뭐라고?! 매미가 없다고?!]

핑백 [탈덕 로드???? 그런 로드따윈 간적이 없는데 말이지요. ]


지름신에 씌었느니 예산 초과니 기름값이 장난아니었느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날 참 박군님께는 고마운 날이었던것이..
보크스 코리아를 갔을적에 박군님께서 생각치도 않았던 제 고민을 풀어주었습니다.


 
식재료 트레이딩으로 유명한.. (적어도 저는 그렇게 알고 있는.. ^^: )Remant사의 곤충대왕국 시리즈입니다. 사실 이런쪽 트레이딩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보크스에서 꽤 오래전부터 굴러다니던것이었긴 한데... 잘 보심 표시되어있지요? 매미....



그렇습니다. 마왕님(이라쓰고 어머니라 읽는)의 하명으로 그토록 찾아해매던 그 '매미'를 이리도 간단히 찾아내다니....
설마 이포스팅 어머님이 보실일은 없겠지. 후후후... (덜덜덜덜덜..)




시크릿 포함 전부 11종인데.. 제법 눈에 띄는것도 갖고 싶어지는것도 있군요. 음음...


아마 일본에선 제일 인기 있었던건 저 투구벌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옙 매미입니다. 종류는 말매미라 하는군요. 크기도 색채도 시맥도 전부 아름다운 물건이군요. 음음.... ^^:





창문에 붙여놓은것을 잠깐 때서 가져왔기때문에 얼른 가져다 드려야 하는군요. 일단 간단하게 몇컷만 찍고 바로 붙여놔야겠습니다. 사실 이것도 아는 루트를 통해 포르말린에 담긴 매미까지 구해볼까 하기도 했는데.. 이리 잘 해결 될줄은..



1912년생.. 그러니까 저의 외할머니는 올해로 100세가 되시는군요. 
해방에 지진에 태풍에 광복에 전쟁에 유신에 민주화에.... 우리 근대사를 좀 날로 축약시켜버린것 같습니다만.
이런것과 관계없이. (^0^:)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오신 저의 할머니.
나이가 나이시니 만치 가벼운 치매증세는 있었습니다만.. 이젠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종종 제가 아니 어머니가 누군지도 못알아보실때가 있으니... 

그런 할머니이시니 만치.. 종종 정신이 드실때는..
홀로 서럽게 늙어간다는 생각을 종종하시면서 뜬금없이 울음을 터트리는 일도 잦군요.
아마 외로우셔서 그럴겁니다. 창틀에 앉아 늦여름까지 울어주던 매미가 얼마나 소중한 친구처럼 생각이 들었을까요.
사실 9월 다 되갈때까지 붙어있으면서 울어주던 그 마도 진짜로 좀 수수깨끼의 매미긴 한데. ^^:
하여간 각본 연출 무대 조명 감독까지 어머니께서 맡으시고
저야 대도구 소도구 담당입니다만.. 어쨌든 우리집에는 매미가 아직 붙어있습니다. ^^: 
제가 베란다 밑에서 소리를 내겠다는 의견은 기각되었습니다. 아래윗집에서 시끄럽다고 신고들어온다 하시는군요. -_-:


요즘은 할머니께선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 보내주자고 하시기도 하고 
때론 따듯한 아랫목에 넣어서 따듯하게 해주자고도 하시는데.. 그때마다 조금 난감.^^"
며칠 사이에는 밤에는 때어 두었다가 아침에만 붙여놓습니다. 자고 온다고 거짓말을.... ^0^:

언제까지 이 연극이 계속 될 진 모르겠습니다만. 
어떤날 기분이 좋으실적엔 맴맴맴맴~ 하고 소리를 내시는 할머니를 보면 마음도 흐뭇...... 


아침마다 붙어있는 매미를 보니 왠지 오핸리의 마지막 잎새 생각도 나고.
이렇게 할머니를 기만하는게 과연 기쁘게 해드리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르지요. 할머니도 아시면서 속아주시는건지도.. 아니면 서로 그렇게 암묵적으로 바라는 것을 들어주는건지도.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우리집 식구들은 오래전부터 미쳐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세련되고 곱게 말이지요. 뭐 이왕 미친거 끝까지 미쳐보죠.뭐.. ^^: 어차피 내년 여름되면 또 매미는 올테니. 


하여간 지름로드에서 이런 귀한 보물을 찾아주신 박군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박군님과 저는 대박으로 이래저래 돈이 좀 나갔어도 나름 보람찬 지름신의 인도가 되었군요. ^^:
  

핑백

  • 악마성 관광 가이드 2호점 : ▶◀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2013-12-31 01:41:48 #

    ... 는데 생각도 들고. (좀 들쭉날쭉했지요.) 못해드린것, 해드릴수 없었던것. 그런것들이 생각나고.... 창문에 매미 모형 붙여 놓고... 옆에 숨어서 맴맴 소리 내던것도 기억나고.... 1912년생... 그야말로 까마득한 100년이지요.. 그 모질고 험한 시절 다 겪고 나오신거로 따지면 뭐 한 없는 ... more

덧글

  • 지크 2011/10/11 00:44 # 답글

    갑자기 매미를 사시길래 곤충에 취미가 있으신 걸까 생각했는데.
    할머님을 위한 효심이 대단하십니다...;ㄴ; 그런 에피소드가 있으셨을 줄은. 분명 할머님도 기뻐 하시지 않으실까요.
  • draco21 2011/10/11 00:49 #

    ^^: 별말씀을... 아마도 어렸을적 함께 살면서 또 저를 길러주신 그 기억이 오래 남아서 그럴껍니다.
    지금은 약이 아니면 정신을 거의 놓아버리시는 상태기도 하고...

    저도 오덕 취미가 할머니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줄은 정말로 몰랐기에 콧대가 쑤우우욱 어깨가 으쓰으으윽~ 했답니다. ^^:
    오덕도 효도할 수 있다!!!!! 는.. 좀 오버 같긴 합니다만..^^:
  • XINN 2011/10/11 00:57 # 답글

    아, 이 오덕, 오랫만에 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ㅠ.ㅠ

    할머님께서 내년에 우는 매미소리를 다시 듣고 기뻐하시도록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 draco21 2011/10/11 01:04 #

    아.. 그짤방이 있었는데... 다시 찾아서 만들어야겠군요. ^^:

    가는 세월과 노화란건 막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치매만큼은 가족들도 너무나 힘들고 지치게 하는군요.
    건강이야 뭐 어쩔수 없는것이고 노화도 어떻게 해드릴수 없고.. 그리고 그토록 바라는 죽음마저도 어찌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쪼록 살다 가시는 그날까지 우는날 보담 웃는날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괜시리 에자이와 노바티스(치매치료제제조사)가 고맙게 느껴지는 밤이군요. ^^:
  • 콜드 2011/10/11 05:23 # 답글

    아아... 한을 푸셨군요 ㅠㅠb
  • draco21 2011/10/11 13:52 #

    뭐 삶이 연극이 되는듯한 기분입니다만..... 매미는 맴맴맴맴~ ^^:
    나름 아직까진 잘 하고 있습니다.

    나이드신분들은 종종 그렇게 가고 없어지는것에 민감하더군요.
  • 에코노미 2011/10/11 09:55 # 답글

    좋은 매미로군요- 설마 그런 효과가 있을 줄이야...
    생각해보니 올해는 매미 우는 소리를 거의 못 들은듯?
  • draco21 2011/10/11 13:54 #

    제값이상의 가치를 해주시는 귀한 매미님이십니다. 맴매맴매매맴~
    8월말까지 있어주던 그 매미 사진좀 찍어둘걸 그랬나봅니다.
    그것도 좀 희안한 물건이었는데 말이지요. ^^:
  • [박군] 2011/10/11 12:34 # 답글


    헐... 이런 매미있는 포스팅이라니;...

    본래의 글은 참 저렴해지는거 같아염;... 흑흑~

  • draco21 2011/10/11 13:58 #

    저렴해진다니 별말씀을.. 박군님께서 찾아주시지 않았다면 저희 할머니와 어머니의 기쁨은 없었겠지요.
    진심으로 감사를...
    그러니 건담마트도 함께 가드렸잖아요. ^0^: 기름값 비싼 이시기에 나름 비싼 유람 아니었습니까? ^^:
  • 블라드 루엘 2011/10/11 20:31 # 답글

    매미를 잡...아니, GET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더불어서 할머님께서 기뻐하셨다니 그것도 다행이네요^^;; 더이상 아프시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 저는 딱히 온 것이 없....아, 아트나이프라는 병기가 왔네요~ 덤으로 주문한 마스킹테이프까지! > ㅂ<)/ 이제 플레쉬 소체만 어떻게 입수하기만 한다면 아름다운 개조를 할 수 있.....완성되면 네쥬에게 입혀서(정확히는 마미루한 후에 다시 조립하고 가동) 모두에게 보여드리고 싶기도....에헤..에헤헤헤헤헤헤헤헤/ ㅂ//
  • draco21 2011/10/11 20:36 #

    감사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또 밤에 증세가 안좋아지시는군요. 해결책도 없고... ^^:
    왠지 라멘트에 감사 편지라도 한장 보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

    모델링의 3신기 아트나이프를 구하셨군요. 사용에는 항상 주의하세요. NT제도 그렇고 OLFA제도 그렇지만 정말 예리함은 어지간한 매스 못지 않으니 말입니다.
    어떤 개조를 하실지 무척 기대됩니다. ^^: 저도 만들던것좀 마져 만져야 하는데.. 뭔가 하다 말면 다시만지려 할 떄 엄두가 안나더군요. TㅅT
  • 카기노47 2011/10/11 20:44 # 답글

    결국 구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벌레 자체에 공포를 느끼는 편이라 사진을 보는 내내 흠칫흠칫 했습니다;;
  • draco21 2011/10/11 20:58 #

    감사합니다. ^^: 저도 이렇게 쉽게 구할거라곤 또 생각을 못해서요... ^^:

    그런데... 이를 어쩔까요. 다음 포스팅은 의외로 더 섬찟하실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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