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는 써놨습니다만.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그런 내용입니다.
손재주보다는 이런저런 공구(핀바이스, 팬치)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기도 하구요. (제가 하는것 봐서는.. ^^:)
하지만 의외로 피그마 같은 경우 관절 수리를 하시기 보담 그냥 정크로 내놓는 경우도 많은것 같아서
심히 안타까운 김에 한번 이번엔 수리 포스팅 겸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 왠지 고수님들 앞에서 주름잡는 심정인데.. 이거..

처음 이 피그마 관절 부러진것을 수리해본 것은. 중고장터에서 구매한 토오사카 린의 왼팔 관절이었습니다.
이때 참으로 별별 수단을 다 써보았습니다만.. (세메다인퍼티, 에폭시퍼티 일반, SSP-HG)
ABS수지라는 물건은 어떤 접착제도 잘 통하지 않는 희안한 특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심지어는 별도로 구매한 ABS수지 전용접착제를 사용해보아도 그다지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번 부러지면 끝이더군요. OTL
이 서툰 손놀림으로... 아니 심지어는 지나가다 손가락만 스쳐도 떨어져 허리를 날려버린 경험도 있고.. (어째서!!!)
여기 와주신 분들은 다 아실.. 방청소하다가 세이버와 미쿠루 발로 밟아 부순 기억도 새롭군요.
아무튼 그렇게 많이 부숴보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공구들이 좀 있었고
그리고 이렇게 부러져서 연결부에 박혀버린 경우에는 특히나 수리할 때 이런저런 도구가 더 필요하긴 합니다.
뭐 이번엔 간단하게 핀바이스 였지만... 박혀서 못뺄적에는... 으아아아아악!!!! OTL

전에 선물하나 받은적이 있어서 제가 내심 어째 갚을 길 없나... 하고 생각하던 중이여서 말이지요. ^^:

아무래도 새몸이 그리운 모양입니다. .... TVA 버전 나올때 까지 기다려라..

두종류인건 일단 목에 들어가 부러진 관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약간 더 큰 구멍으로 뚫어줘야 하거든요.
그게 안되면 또는 순간접착제가 들어가 굳은 경우는... 그냥 전동툴로 새로 구멍내는게 낫습니다. OTL
그리구 저렴한 가격에 사서 정말 잘써먹고 있는 록타이트 401..
이전엔 군제의 Mr 붓달린 순간 접착제를 써주었습니다만.. 다 필요없더군요. 접착력도 사용도 이게 훨씬 편리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깜찍한 희생양 목만 남아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비타양입니다. 하지만 오늘로서.. T.T
비타~ 정말 버리는곳 하나 없이 여기저기 써먹는구나. OTL

아무튼 목에 들어간 관절에 구멍을 뚫은 뒤 당겨서 뽑아내줍니다. 이때 피그마 관절의 특성상 가운데 구멍을 내주심 나중에
황동선 박고 다시 관절을 이어줄적에 심히 골룸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니 절단 단면 원의 중심이 아니라
반드시 부러진 부위를 찾아 그 한가운데에 황동선을 박아주세요.
이번엔 정말 운 좋게 한번에 빠져나오는군요. 재수 없다보면 빠지지 않아서 저 주변을 구멍과 같은 사이즈의
드릴로 다 파서 꺼내는 악몽도 경험해 보았으니.....

비타처럼 단단히 꽃혀 있는 경우에는 라디오 펜치가 좀 더 좋겠지요.
다만 연한 피그마 관절의 표면이 상하는건 어쩔수 없는듯. 휴지같은것을 끼워서 사용하셔도 좋고..
목관절 움직일일도 없었고 보존 상태도 좋아서 사용할 목관절은 이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어팬드 것도 있긴 한데.. 그것도 무게는 많이 견딘지라 좀 부드러워졌더군요.

여기까지야 문제가 아니지요. 뭐 남는관절을 이번에도 수리를 해봐야 하는데.. 사실은 이것도 여러번 실패해봤던 일인지라. ^^:

저 위쪽 반구면 부러진곳에 핀바이스를 넣고 돌려주어야 합니다. 참 까칠해지는군요.

드릴이 지름의 반정도 들어간다는 기분으로 뚫어주십시오. 뚫흙~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동선에 다시 록타이트를 바르고 박아 넣어주면

힘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에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고 이 관절을 사용하게 되는 부분의 삽입부는
일정 부분 이상을 깎아내어 조금 헐겁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어차피 순접의 힘으로만 연결되는것이기 때문에 좀 돌리다 보면 당연히 빠져버리거든요. 그냥 액션이 된다는것과.
그리고 연결부를 다시 움직일수 있다는것 정도에 만족해야 합니다. TㅅT
뭐든 망가지면 돌이킬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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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탈님 요청.

일단 다리는 ....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산.. ^^:

아마 제가 박스에 잘못 넣다가 블리스터 내피 포장이 머리에 닫은 채로 보관했던가 봅니다.
그리고 좀 넣어두었다가 다시 보니 벗겨져 있더군요. 이게 참 보면 치명적이랄까.

뭔가 다른게 나오면. (또 부수냐!!!)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OTL
XINN님 요청

으음.. 조금 작아보이긴 합니다만. 나름 어울리네요.

애당초 소체 크기 자체가 한참 다른지라. 발과 다리 크기가 좀 차이가 나긴 하는데.
뭐 그렇게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중국에는 전족이라는
(실제론 끔찍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먼산~)

이제 보니 소체 색상과 두께도 발과 안맞긴 합니다만.
레드썬은 그럴때 쓰라고 있는것이지요. 음음.. ^^:
아무튼 이로서 수리& 보은 한 기분이군요. 음음.. ^^:
뭐 그리 솜씨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받아보심 괜찮으실겁니다.
문제가 있으심 The xian님께선 따로 연락을 해주십시오.. 어느정도 선에서 교체 부품은 있으니까요. (먼산~)
엑스탈님께는 조금 죄송.. 좀 고민을 해봤지만.. 일단 보이진 않아도 여기저기 먼저 칼집을 내놓은지라..
도색도 잘하시고 하시니 별 문제야 없으시겠지만.. 역시 양심에 좀 찔리는군요. 으음으음으으으음.
XINN님은 다른 각도의 사진이 필요하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뭐 다른 힐 캐릭터라.... 미쿠루. 성인ver 이 있긴 합니다만..
스타킹 색이라 좀 어렵기도 하고 딱히 대안은 이것밖에 없는듯 합니다.
이... 이렇게 2월을 꽉꽉 체우는데 성공했군요. 이게 무슨짓이지... OTL
다.. 다음달엔 건성으로 할겁니다. 진짜루요. 진짜 건성으로 할꺼야요!!!! 1년치 포스팅 사실 다 끝낸거나 마찬가지라구요!!!
2월 이 블로그 생일도 못챙겨준건 좀 미안하긴 합니다만... 제 생일도 잊어먹는 마당에 뭘... (먼산~)
이렇게 2월의 마지막 포스팅 록타~!!!!!
덧글
적용대상은 주로 mg건프라.....
으음.. 시침핀이면 더 가늘고 튼튼할 수 있겠군요. 니퍼가 제대로 된 튼튼한것이 있다면 시침핀 잘라주는데도 그만이겠구요.
다만 서툰 저의 손으로는 화상의 위험까지!!!!! TOT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주로 만드시는 제품이 GW의 워해머 40K 시리즈시니까.. 아무래도 그리 큰 것은 필요하시지 않을것 같고...
그래도 이왕 장만하시는것 작은 사이즈용 핀바이스 하나, 큰 사이즈용 핀바이스 하나 이렇게 두개 사셔서 각각 사용해주시면 제일 좋을듯 합니다.
하이힐은 예상 대로 조금 작군요. 하긴 다리 굵기가 워낙 차이가 나니 어쩔수없지만..... 그래도 호무라 하이힐 신긴것 보단 났군요.
애초에 구할수가 없다는게 문제지만요.OTL
접착력과 접착속도 그리고 강도가 다르더군요. 더 강한 제품을 사용해볼까 하다가 작년 가브리누 다리 한번 날려먹고 난다음엔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이힐은 일단은 가늘고 길기로는 요미와 미쿠 어펜드를 따라갈 만한 다리가 없으니까요... 뭐 린도 훌륭하긴 합니다만...
린 또한 써주려면 신나로 도색한번 벗겨내야 하는지라... 거기까진 저의 저질체력이.. OTL
데드땅은 TVA 판 이나올때를 기다려보는겁니다!!!!! 이번에도 그 뽕짝지근한 표정과 다리를 넣어주리라 몹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다만... 이번엔 조금 덜 뾰쪽한것 같긴 한데... 으음..
어지간히 해보셨다는걸 사진만 봐도 알겠군요 orz
고관절 외에는 아무 탈이 없는 쿠로네코를 버리긴 아깝고 요즘 쓸일이 없는 마도카 고관절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초기 버전 피그마 같은 경우.. 사출하는 구멍 비스무리한게 나있었던것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기포일수도 있겠군요.
그리구 드라이어로 빼는 방법을 알기전엔 힘으로 잡아 빼었던지라.... (토혈토혈토혈토혈..) 그리고 각 피그마 시리즈 별로 미묘하게 관절의 길이나 위치가 좀 다른 것도 있어서 말이지요. 대표적으로 럭키스타... 체형이 그런지라 아무래도 호환이 잘 안됩니다. 고관절 사이가 좀 넓은 편이지요.
남는 고관절이 있었다면 좀 드렸겠지만 여몽때 저도 많이 말아먹었던지라...
뭐 저 수리도 어떻게 보면 그냥 마음의 위안정도입니다. 꼭 동작이 필요한 부분은 역시 멀쩡한 관절을 써줘야하지요.
자세히 볼수록 괜찮은 제품같네요.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쿠어펜드는 꼭 개조가 아니더라도 저렴하게 나온것이 보이시면 하나 쯤 장만하셔도 괜찮습니다. 주저없이 추천드릴수 있지요. 음음..
조심하게 다뤄야겠습니다;;;
제 손이 이상하다는거.. 다른 분들은 다 멀쩡합니다. 에코노미님조차 떨어져서 부러진거지 저처럼 움직이다 망가트리신경우는 아니거든요. ... OTL
그래도 조심해서 다뤄주면 좋지요. 관절도 안상하고 오래가지요. ^^:
피규어 가지고 놀다 보면 부러지는 거야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전 어릴 적에 건프라 가지고 놀다 맨날 관절 부러뜨려 먹었는데,
어째 피그마들은 너무 하늘하늘 해서 부러질까 포징도 제대로 취하기가 겁납니다. ㅠㅠ
정리 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추천!
관절 축만 잘 보고 움직이면 무리없이 오래 잘 사용하실수 있지요.
그러고 보면 정말 망가트린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그때도 이렇게 고쳐보겠다는 끈기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ToT